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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최신 소식

스타필드 얼리 액세스 시작 그런데 평가가?

by 게임 찾는 남자 2023. 9. 1.

스타필드 우리가 생각한 느낌이 아닌데?

9월 1일 금요일 바로 오늘 스타필드 출시가 됐죠? 다만 한국은 한국어 지원이 안 되었기에 시작해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일명 '선발대'라고 부르는 미리 체험해 사람들에게 평가를 알리는 게이머들이나 인터넷 방송인들의 방송을 통해 게임의 전반적인 평가를 하는 상황인데요. 그러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막상 엄청난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한 스타필드가 우리의 기대에 너무 못 미친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한 번 봅시다.

 

 

 

메타스코어 점수 88점

점수는 시시각각 변하지만 88점 언저리에서 오르내리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니, 88점이 낮은 점수입니까? 충분히 높은 점수잖아요!

 

맞습니다. 메타스코어 점수 88점은 분명 높은 점수입니다. 현재 여론도 그 사실에 부정하진 않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스타필드는 고티 후보라고 불릴 만큼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감을 받고 있던 게임입니다. 홍보의 경우도 마치 혁신적인 게임을 출시하는 것처럼 웅장하게 설명했었죠.

 

당장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그때 느꼈던 제 불안한 느낌이 맞았더군요.

 

88점은 높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고티 후보라고 불릴 수준의 점수는 절대 아닙니다. 또한 혁신적이라고 자랑하던 게임이라기엔 막상 포장을 까보니 기대만큼의 수준에 못 미치는 거죠.

 

이 점수를 통해 많은 게이머들이 확신을 가졌습니다. 아, 고티는 물 건너갔구나.

 

 

 

딸깍딸깍

딸깍이 뭐냐고 궁금해하실 텐데, 표현 그대로입니다.

 

게임을 할 때 우리는 게임 속에서 살아 숨 쉬며, 보이는 모든 사물과 행동에서 상호작용을 직접 느끼는 걸 원합니다. 하지만 게임에선 버튼 몇 번 딸깍거리며 누르면 우리가 원하는 행동들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요소들이 많죠. 그걸 '딸깍딸깍'으로 비판적인 표현을 하는 겁니다.

 

스타필드에는 이런 '딸깍딸깍'이 상당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부분이냐면 바로 이 게임의 배경인 '우주'에서 말이죠.

 

행성 이동, 우주선 이륙 및 착륙. 실제 쇼케이스에서 행성 이동하는 부분이 얼추 나왔었는데, 어디까지나 쇼케이스라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지 않았던 부분이죠. 저의 경우도 우려된다는 표현을 했지만 아무도 문제 삼지를 않길래 그냥저냥 넘겼습니다.

 

그런데 설마 그대로 나올 줄이야.

 

 

 

'우주' 배경이라면서

스타필드는 자신들의 게임 홍보를 '우주' 스카이림처럼 홍보하고 표현했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베데스다의 새로운 게임. 우리도 그렇게 믿어왔었죠.

 

그런데 막상 나온 게임은 우주에서 할 수 있는 요소가 거의 없고 제한적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일부 사람들은 사이버펑크 2077에 이은 '표지 사기'라고 표할 정도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우주 게임이 뭔가요?

 

우주에서 펼쳐지는 각종 상황들, 그리고 우주의 탐험, 우주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자유도, 행성에서 우주로 나가는 생동감 넘치는 장면, 우주를 직접 나아가며 행성에서 행성으로 이동하는 먼 여정 등.

 

하지만 우주에서의 활동은 우리 생각이랑 차원이 달랐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딸깍딸깍'으로 모든 것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었죠. 제가 원했던 우주 해적의 행동도 제한적입니다.

 

'우주' 스카이림이라더니, 우주 '스카이림' 혹은 우주 '폴아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러더군요. 이건 폴아웃에 '우주' 스킨을 입힌 게임일 뿐이라고.

 

 

토도키 XX놈아. NPC가 한국어를 하네?

이거 포스팅 쓰다가 방금 본 정보인데요.

 

NPC가 한국어를 하네요? "Museun il isseoyo?'

 

한국어 지원은 해줄 것처럼 홍보하더니 입 싹 닫고 안 했으면서 게임엔 한국어를 집어넣었어?

 

진심으로 우리랑 싸우자는 건가?

 

 

통쾌하면서도 아쉬워 속 쓰린 이 느낌

한국어도 지원 안 해주고 한국을 개차반 취급했기에 이런 평가에 통쾌하지만 마냥 통쾌한 건 아닙니다. 결국 나중엔 이 게임을 플레이할 것이고 어쨌든 잘 나왔으면 하는 마음은 컸는데 결국 나온 건 우주판 폴아웃이었으니까요.

 

우주배경이지만 우주에서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고, 주 무대는 결국 행성 내부였습니다.

 

행성에서 우주로 나가고, 우주를 탐험하고, 우주에서 벌어지는 각종 많은 사건들을 기대했던 저로서는 '우주만 배경일 뿐인' 게임에 실망감을 금치 못하겠네요. 속상해서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물론 울진 않습니다)

 

그렇다 해서 스타필드가 재미없는 게임은 아닙니다.

 

결국 베데스다는 평균 이상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이기 때문에 최악의 게임 정도로 나오진 않죠. 실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 '재미없다'라는 평가보단 '기대만큼은 아니네' 정도의 평가만 주를 이룹니다.

 

우리의 기대가 너무 높았던 거죠.

 

우주 배경의 베데스다 게임? 새로운 혁신적인 게임? 이런 사실 때문에 기대가 너무 높아졌던 게 문제입니다. 홍보도 너무 열심히 했고 말이죠.

 

우리나라야 한국어도 지원 안 해주니 평가가 박할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한국을 그렇게 대놓고 차별했으니 우리의 입장에선 고소하고 냉소적인 건 당연하죠. 우리가 당하고만 사는 바보들도 아니고.

 

그런데 게임 자체의 평은 해외에서도 고개를 갸웃하는 중이긴 하죠. 우리 생각과는 다른데?라는 겁니다.

 

아쉽네요. 그래도 발전된 점과 아직까진 버그가 잘 없는 것을 보면 베데스다가 노력을 한 건 보이긴 합니다.

 

물론 아직 얼리 액세스긴 하죠. 본격적인 출시되고 나서 봐야 합니다.

 

저는 살지 말지 고민 중이긴 합니다. 원래는 살려고 했는데 평가가 좀 안 좋고 제가 그토록 원하던 우주에서의 자유성이 없는 것을 보자마자 열정이 팍 식네요. 진짜 몇 달간 이 게임 하나만 보고 기다려왔는데.

 

그래도 당장은 한국어 때문에 구매하기엔 힘들고, 나중에라도 구매해서 해보긴 해야겠습니다.

 

상상할수록 속상하고 허무하네요. 출시 때는 좀 개선돼서 나올까요? 그럴 리는 없겠죠. 출시까지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