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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나는 악마들로 하렘을 꾸린다! 헬테이커 리뷰

by 게임 찾는 남자 2023. 9. 15.

헬테이커

헬테이커-루시퍼
난 루시퍼가 좋더라

 

헬테이커는 스팀에서 출시된 무료 인디게임이다.

 

무료에다가 인디게임이라 퀄리티가 낮아 보이겠지만 보기보다 간단한 디자인 속에 괜찮은 퍼즐요소를 부여했고 퀄리티도 준수하며 무엇보다 캐릭터의 매력이 넘쳐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간단한 벡터 그래픽이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묘사하고 지옥으로 온 주인공이 정해진 카운트만큼 움직여 퍼즐을 풀어나가는 간단한 방식. 퍼즐의 난이도는 비교적 쉬운 편이지만 후반부에 좀 어려워지고 특히 보스전은 컨트롤을 좀 요하는 편이다.

 

해당 게임에는 '일단은' 미연시 요소가 존재한다. 게임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을 꼬시는 대사 선택지가 나오는데, 솔직히 미연시라고는 하지만 그냥 게임 진행에 요구되는 선택지일 뿐이다. 참고로 선택지 잘못 선택하면 주인공은 사망해서 다시 퍼즐을 풀어야 하는 사태가 온다.

 

종종 게임 진행을 하다 보면 어려워서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하단에도 적혀있지만 'L' 버튼을 누르라고 한다. 그러면 게임 진행에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눌러보면 바로 전판에 꼬셨던 여성 캐릭터가 게임 진행에 필요한 힌트를 준다.

 

그런데 솔직히 힌트라고 하지만 힌트가 아니다. 그냥 캐릭터들끼리의 만담이라서 소소한 재미 요소일 뿐 게임 진행에 도움은 안 된다. 다만 대사 내에서 아주 약간의 힌트가 존재하는데, 솔직히 도움은 안 되니 만담 보기 용으로만 쓰길 바란다. 은근 소소하게 재밌다.

 

참고로 한국어 지원이 없다. 무료로 출시된 인디 게임에 그런 것까지 바라면 솔직히 사치긴 하다. 대신 비공식 유저 한국어 패치가 있고 패치 적용도 쉽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다.

 

 

하렘을 꾸리기 위해 지옥으로

작중 주인공인 '헬테이커'는 어느 날 갑자기 지옥에서 하렘을 꾸리는 꿈을 꾸게 된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직접 지옥에 뛰어들어 여성 악마들을 꼬시는 그런 스토리다.

 

보기엔 황당하고 어이없는 내용이지만 가벼운 카툰식 디자인과 스토리를 보면 알겠듯 만화틱한 전개로 진행하는 간단한 게임일 뿐이다. 퍼즐 요소도 처음엔 어렵더라도 몇 번 해보면 감각을 잡아서 어려운 편도 아니다.

 

게임 내에서 주인공이 꼬시는 여성 악마들은 총 10명이다.

  • 판데모니카
  • 모데우스
  • 케르베로스
  • 말리나
  • 즈드라다
  • 아자젤
  • 저스티스
  • 루시퍼
  • 저지먼트
  • 베엘제붑

 

 

각자 매력이 존재하는 여성 캐릭터들로, 이 캐릭터들 덕분에 2차 창작이 활발하게 일어날 만큼 해당 헬테이커 게임은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었다. 특유의 미국 카툰 디자인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지금까지도 그 인기가 소소하게 이어져오는 만큼 해당 게임이 일으킨 영향력이 꽤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인 요소 저격

워낙에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다수 나오면서 동인 요소를 제대로 저격했는지 게임 출시 당시 엄청난 대흥을 겪었었다. 커뮤니티 전제가 헬테이커 얘기에 바빴고 특히 2차 창작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이루어졌던 것.

 

팬아트와 만화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캐릭터도 나뉘고, 오죽하면 각 팬더빙도 우후죽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리나라에서도 더빙판이 유튜브에 올라왔는데, 김신우 성우가 본인 유튜브 채널에 해당 성우들과 함께 더빙한 영상을 올렸었다.

 

 

 

실제 우리나라 성우들이 더빙한 영상이라 더빙 퀄리티는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상당한 수준. 보기보다 재미있으니 편하게 봐도 좋을 듯싶다.

 

 

제작자의 정성

무료 게임이지만 게임의 아트북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게 소소한 재미를 가져다준다. 특히 압권인 것은 제작자가 직접 알려주는 초콜릿 팬케이크인데, 실제 이 팬케이크 레시피를 본 나는 정말로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었었다. 맛은 준수하게 먹기 좋은 정도.

초콜릿은 안 넣었다. 난 단 음식 안 좋아해서.

여담으로 DLC도 클리어하면 사과 파이 레시피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헬테이커의 소소한 여담 만화도 있는 편인데, 내용은 많지 않은 짧은 단편 만화면서 이게 또 재미있다. 단 영어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번역을 따로 해서 올리는 사람들을 찾는 게 좋다. 은근히 재밌다.

 

 

제작자가 게임에 진심인 점을 알 수 있는데, 후속 이야기나 떡밥을 만화로 그려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이 동인 요소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많은 영향력과 재미를 주고 있다.

 

그리고 DLC인 외전도 추가됐는데 이것도 재미있는 편이다. 단 난이도가 본편보다 꽤 높은 점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