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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목격자만 없으면 암살 아닌가요? 히트맨(2016) 리뷰

by 게임 찾는 남자 2023. 9. 12.

멋지게 암살하고 싶다. 아무도 모르게 잠입하고 싶다. 은밀한 게임을 하고 싶다. (야한 의미 아니다)

 

히트맨 게임은 그런 게이머들의 만족도를 완벽하게 충족해 주는 현시대 최고의 암살 게임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무기를 통해 목표물을 암살하거나 주변 사물이나 환경을 이용해서 암살하는 것마저 가능합니다.

 

제가 리뷰할 히트맨(2016)은 히트맨 시리즈의 6번째 작품입니다.

 

 

 

암살의 대가 히트맨(2016)

히트맨

히트맨(2016)은 별다른 시리즈 번호 없이 '히트맨'이라는 이름 그대로 출시됐습니다.

 

괜히 히트맨 1이라 생각하고 검색했다가 히트맨 첫 번째 시리즈인 2000년도에 출시된 '히트맨 : 코드네임 47'과 착각하실 수 있기에 히트맨'(2016)'이라는 출시 연도를 따로 붙입니다.

 

왜 기존 시리즈와 다른 느낌의 제목 스타일로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실제 게임을 해보면 이전작 시리즈들이 어느 정도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반면, 이번 작은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리부트는 아니고 전작의 스토리를 얼추 따라갑니다. 이전작의 시간대랑 다르게 흐르는 점이 있죠.

 

이번 작품인 히트맨(2016)은 구매 방식도 이전 시리즈와 차이를 둡니다.

 

먼저 이번작에서 튜토리얼로 에이전트 47이 ICA라는 시설에 합류하는 시점으로 시작하는데, 이러한 튜토리얼을 먼저 무료로 배포합니다. 그리고 튜토리얼을 진행한 게이머들이 이후의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면 에피소드별로 나뉜 임무를 구매하는 방식이죠.

참고로 에피소드별 구매가 아니라 시즌 1개를 구매하는 방식이다.

 

히트맨을 알아보시다 보면 시리즈가 많은 편입니다. 히트맨에 입문하려고 하다가 무슨 게임을 먼저 해야 좋을지 의아하신 분들이 계실 텐데, 그냥 원하는 게임 아무거나 하셔도 됩니다.

 

요즘 최신 게임으로 원한다면 가장 최근에 나온 '히트맨 : 암살의 세계'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겠죠. 스토리 쪽은 아무래도 시리즈를 따라가기에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지만 크게 어려운 점은 없으실 겁니다.

 

 

 

플레이 방식

히트맨은 어떤 식으로 게임을 진행하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암살을 어떻게 하는데?

 

히트맨은 시리즈마다 전통적인 플레이 방식을 추구합니다. 이는 히트맨 작품의 마스코트이자 정체성이라고도 볼 수 있는 방식이 있죠. 그건 바로 옷 갈아입기입니다.

 

위장

당황하실 수 있는데 히트맨 속 에이전트 47은 해당 임무 지역에서 원하는 인물의 옷을 빼앗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내부로 침입할 수 있죠.

 

단 위장한다고 해서 완전히 속일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인물로 위장했을 때, 대부분은 속일 수 있을지라도 일부 인원은 에이전트 47이 낯선 인물임을 바로 알아챕니다. 이런 인물들을 여러분이 조심해야 합니다.

 

교살줄

에이전트 47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무기 중 하나입니다.

 

양쪽의 손잡이와 튼튼한 실이 연결된 근접 암살 무기죠. 은밀하게 뒤로 돌아가 목표물의 목을 졸라 빠르게 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살 직후 바로 끌어 옮겨 은닉도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져 있어 무기 검사에서 걸리지도 않는 장점이 있죠.

 

ICA 실버볼러

더불어 에이전트 47을 증명하는 상징적인 무기인 실버볼러 권총입니다. 은색의 몸체에 반드시 소음기가 장착된 쌍권총이죠. 은밀하게 적을 저격할 수 있기에 자주 사용됩니다.

 

환경 요소

굳이 암살을 우리의 손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맵을 돌아다니며 암살할 수 있는 조건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방식의 암살 방법을 파악하면 준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을 준비하거나, 사물을 위태롭게 조작하거나, 목표물을 불안전한 장소에 유인하거나 등등. 손 쓸 필요도 없이 목표물을 은밀하게 암살할 수 있죠.

 

목격자 없으면 아무튼 암살

만약 정말 만약 위의 방식들과 다른 암살을 원한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습니다.

 

초반에 화력 높은 무기를 가지고 오거나 맵 내부에서 좋은 무기를 빼앗아 목표물을 포함한 목격자 전원을 암살 아닌 암살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선호하진 않아요.

 

 

이런 식으로 여러분은 원하는 방식으로 암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방식은 워낙에 다양하기에 방식을 찾아 나서는 재미도 쏠쏠한 편이죠.

 

그것이 바로 히트맨 게임의 최고 장점입니다.

암살 방식을 찾아 나서는 것.

 

 

 

 히트맨 평가

주관적인 평가입니다.

 

일단 저는 히트맨 시리즈 전체를 어지간해선 다 좋아합니다. 암살하는 방식이 여러 개라면 하나하나 행동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니까요. 이번 작도 전 당장은 재미있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존재했습니다.

 

퀄리티나 그래픽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질이 좋아진 것은 눈에 보이지만 임무의 경우가 뭔가 깊이가 잘 없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뭔가 임무 하나를 끝내는 기간이 짧게 느껴지고.

 

아마 이런 느낌이 크게 느껴지는 건 역시 이 문제인 것 같네요. 한국어 지원이 없다는 점. 바로 전작까지는 그래도 한글 패치가 잘 나왔지만 이번작부터는 한글 패치가 어렵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러해도 한글 패치를 내주긴 했지만 제가 진행한 에픽스토어에선 한글 패치가 안 통한다더군요. 그래서 영어를 직접 번역해 가며 플레이했지만 역시 어려웠습니다. 번역하다가 지쳐서 그냥 플레이하게 되더라고요.

 

때문에 스토리도 눈치로만 파악해야 했고 게임 내 캐릭터들의 대화도 느릿하게 번역했지만 역시 이해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게임 속에 몰입할 수가 없었던 겁니다. 대화에서도 정보를 얻어내는 요소가 존재하는데 그 요소를 버릴 수밖에 없던 거죠.

스팀은 한글패치가 된다던데...

 

그래도 전 정말 감탄했던 것이 높아진 그래픽 덕분에 풍경 퀄리티가 황홀스럽다는 점입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 에피소드였던 홋카이도 맵을 좋아합니다.

 

배경 맵 퀄리티가 너무 좋았고 존재하는 온천 맵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일본을 좋아하고 또한 온천에 대한 로망도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더라고요. 여담으로 포함시킨 평가였습니다.

 

대신 과거 시리즈의 투박하고 하드 한 분위기가 없어진 게 정말 조금 아쉽네요. 제가 좋아하던 시리즈인 컨트랙츠와 블러드머니의 경우는 게임을 해보면 알겠지만 좀 하드 한 배경 분위기가 있는 편입니다.

 

어두운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그런 스타일을 선호할 수밖에 없긴 하죠.